[주식] 730선 붕괴, 코스닥 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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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하며 73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60선이 깨진 뒤 낙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월드컴이 회계조작으로 '뻥튀기' 실적을 공표한 것이 드러나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주당 4센트의 분기손실을 기록, 예상치에 미달하자 첨단기술주에 대한 실망감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이래 지수 조정을 마무리짓고자 하던 국내 투자자들은 실적 부진과 회계조작, 달러 약세 등 미국발 악재에 견디지 못하고 매물을 토해내면서 조정기간이 연장되고 있다.
특히 6월말 결산을 앞둔 시점에서 기관의 매수가 예상됐으나 오히려 손실 확대를 막기 위한 매물(로스컷)이 출회되고 있어 이에 따른 부담도 경계 대상이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34분 현재 726.21로 전날보다 29.71포인트, 3.96%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8.49로 3.39포인트, 5.48% 추락하며 연중최저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91.60으로 3.45포인트, 3.63% 하락한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대의 콘탱고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540억원, 매수가 150억원으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3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 순매도가 355억원으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9억원, 선물시장에서 2,19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전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하락종목이 거래소가 665개, 코스닥에서는 무려 723개에 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종목 삼성전자가 3.8% 급락하며 32만5,000원대로 떨어졌고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차, LG전자, 삼성전기 등 대형주가 2∼4%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는 10% 이상 급락해 205원을 기록 중이고 물량으로 고전하는 LG카드도 9% 이상 떨어지며 5만원을 테스트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국민카드와 새롬기술, 다음 등이 7% 이상 급락했고, KTF, LG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은 4% 이상 내렸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