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25일까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무역수지도 전달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6월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97억5,400만달러, 수입은 2.9% 는 99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억8,8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7,700만달러 적자보다 개선됐으나 지난 5월의 7억5,9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지난 5월 수출 확정치는 두달 내리 증가세를 보였으나 당초 잠정치인 7.8%보다 낮은 6.9% 증가에 그쳤으며 수입도 잠정치인 10.1%보다 하락한 9.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이에 따라 28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 올 들어 최대인 15억3,7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확정됐다. 이 관계자는 "이번달 중반 이후 수출이 좋지 않아 증가율도 악화됐다"며 "환율 하락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 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고 월드컵으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자부에서도 환율 영향이 가해졌는 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월말까지 지켜본 뒤 품목별로 실제 증감률을 체크해 보고 환율 영향력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들어 6월 25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한 728억6,500만달러, 수입은 2.4% 준 688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0억2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억9,200만달러 흑자보다 약간 개선됐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6월 수출이 130억달러 정도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 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월드컵으로 인한 생산현장 조업분위기 이완에다 현대차 노사문제에 따른 수출차질, 지방선거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조업일수 2일 축소 등으로 예상보다 수출이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는 당초 6월 수출이 6.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에 따라 6월 무역수지도 전달보다 크게 줄어든 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이같은 수출 증가세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며 7월부터 수출증가세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