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07원선 하향, 달러/엔 120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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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후 들어 장중 저점을 경신하며 1,207원선으로 하향했다.
점심시간 중 우려했던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었던 데다 오전중 미처 반영하지 못한 달러/엔 환율의 낙폭을 감안하고 있다. 4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있는 주가는 시장의 관심권에서 다소 멀어진 변수다.
일본은행(BOJ)의 개입을 기다리며 물량을 덜어낼 기회를 찾고 있는 시장심리가 완연한 가운데 환율은 추가 하락의 여지를 안고 저점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전중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210원은 저항선으로 역할을 바꾼 흐름이다.
26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6.30원 내린 1,207.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09.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1시 52분경 1,207.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 2000년 12월 19일 장중 1,201.00원까지 내려선 이래 가장 낮은 수준.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들어 은행권에서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공기업 결제 등이 약간 있으나 엔/원이 1,000원을 넘어서 시늉만 내고 있을 뿐 당국도 일단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 네고 등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오후에는 1,206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고 위로는 1,210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거래가 행해지고 있으나 장 막판 어느 방향으로 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15엔으로 오전중 후반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조심스레 120엔을 테스트할 기색이다.
일본은행은 26일 현행 저금리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69억원, 1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