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한때 1,203.50원까지 폭락, "매수세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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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거침없이 낙폭을 키우며 1,203원선까지 내려섰다.
시장은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이 '고점매도 기회'로 활용되고 한국 정부도 개입 의지가 강하지 않은 점을 들어 이같은 하락세가 당연하다는 표정이다. 매수세가 취약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셈.
일단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긴 하나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 속도조절 외에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26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41분 현재 전날보다 9.40원 내린 1,204.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09.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1시 54분경 1,207.20원까지 흘렀다.
이후 환율은 일본의 직개입으로 달러/엔이 121엔대로 급반등한 것을 반영, 1시 56분경 1,209.90원까지 튀어올랐으나 차츰 매물에 밀려 3시 31분경 1,203.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 2000년 12월 19일 장중 1,201.00원까지 내려선 이래 가장 낮고 전날 종가대비 10원 이상 떨어진 수준.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의 직개입에도 불구, 같은 시각 120.29엔으로 낙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