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10원을 단숨에 뚫고 1,200원에 접근하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000년 12월 중순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도달했다.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에 편입된 가운데 한일 정부의 직간접 개입에도 불구, 시장 분위기는 달러매도에 편향됐다. 26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9.80원 내린 1,203.9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 12월 14일 1,202.00원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212.40원, 저점은 1,202.60원으로 지난 2000년 12월 19일 장중 1,201.00원까지 내려선 이래 가장 낮은 수준. 하루변동폭은 9.80원을 가리켰다. 전날보다 1.60원 낮은 1,212.10원에 개장한 환율은 개장직후 1,210.40원까지 밀린 뒤 달러/엔 반등으로 9시 34분경 이날 고점인 1,212.40원까지 되올랐다. 그러나 매물부담과 달러/엔 반락 등으로 환율은 10시 25분경 1,209.60원까지 되밀린 뒤 1,210원을 축으로 위아래 소폭 횡보한 끝에 1,209.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09.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1시 54분경 1,207.20원까지 흐른 뒤 BOJ의 직개입을 반영, 1시 56분경 1,209.90원까지 튀어올랐다. 그러나 환율은 달러되팔기(롱스탑) 등으로 차츰 낙폭을 확대, 3시 55분경 이날 저점인 1,202.60원까지 미끄러진 뒤 재경부 구두개입으로 1,203원선으로 미미하게 반등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