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신약개발이다] '유한양행'..박사급인력 10% 국제경쟁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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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지난 83년 설립된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되는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실용성과 원대한 비전을 동시에 달성할수 있는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예상매출액의 5.8%에 해당하는 1백81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백50억원 비해 20%이상 늘린 금액이다.
이를 통해 항암제 위십이지장궤양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 등의 신약은 물론 원료의약품과 각종 기능성 신제형 의약품을 두루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는 2백여명의 연구인력이 몸담고 있으며 박사급 인력이 약10%를 차지하고 있다.
신약물연구센터 신제품연구센터 바이오텍연구센터 의약공정연구센터 의약분석실 안전성평가실 연구기획관리실 등 7개 부서가 상호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또 프로젝트별로 매트릭스 체제의 연구팀을 구성,유연한 연구조직을 운영함으로써 연구효율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단기적인 연구과제로는 부가가치가 높은 원료의약품과 지속성 또는 속효성 제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에이즈치료제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의 원료,12시간 약효가 지속되는 항히스타민제,물없이 복용해도 침에 금방 녹아 약물이 빠르게 흡수되는 속용정 형태의 구토억제제 해열진통제 등을 개발해놓고 시판을 준비중이다.
중기 연구과제로 이미 나와있는 단백질의약품의 제조방법을 바꿔 제조원가를 낮추고 효능이 개선된 제품을 개발하며 각종 질병 진단키트를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백혈구증강제인 G-CSF는 유전자를 조작한 대장균에서 대량 생산하는 기법이 개발돼 현재 3상 임상시험이 완료됐다.
상품화를 기다리고 있다.
적혈구증강제인 EPO도 형질 전환된 햄스터를 이용해 양산하는 방법이 나와 내년도 상품화를 목표로 3상 임상시험을 준비중이다.
진단시약 분야에서는 이미 임신 및 배란 진단시약을 상품화했고 B형간염 진단시약도 개발중이다.
또 단백질칩 DNA칩을 이용한 첨단 진단시약의 개발을 위해 연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약물 작용점을 발굴해 국제경쟁력을 가진 신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유수의 대학과 외국 바이오벤처와 공동연구를 진행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간판 신약후보물질로 위.십이장궤양치료제 YH1885,암을 일으키는 ras유전자를 억제하는 항암제 YH3945,동아제약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골다공증치료제를 꼽고 있다.
YH1885는 수소 양이온을 분비하는 위벽세포의 프로톤펌프를 억제,위산분비를 차단하는 약물로 임상시험결과 이렇다할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고 투약후 2시간 이내에 적절한 약효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약은 국내서 임상시험을 진행,최근 십이지장궤양 치료제로서는 2상 임상시험이 끝났고 위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의 임상시험은 곧 착수할 예정이다.
이 모든 임상시험이 내년말에 완료되면 2004년께 본격적으로 제품이 시장에 출하될 전망이다.
YH3945는 대장암 폐암 췌장암 백혈병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먹는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라스단백질은 암을 일으키는데 이 단백질은 파네실인산화효소에 의해 활성화된다.
YH3945는 이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암의 발생을 차단한다.
이 약은 현재 영국에서 막바지 독성시험을 진행중이며 올 하반기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4년까지 상품화한다는 목표다.
유한양행은 지난 98년부터 동아제약과 함께 환자의 뼈를 분해하는 "카텝신-K"라는 효소를 억제하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현재 선정한 신약후보물질은 체내에서 양호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여 신약으로서 낙관적인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내년안으로 1상 임상시험에 착수하고 2006년까지 상품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년부터는 항생제보다 경쟁이 덜 치열한 항진균제 개발에 착수한다.
유한은 외국 바이오업체와 진균 유전체를 공동 연구한 뒤 새로운 약물작용점과 이를 타깃으로 하는 먹는 항진균제 신약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항진균제를 개발해본 경험이 축적돼 있는데다가 진균에 감염된 임상시험용 실험동물도 확보하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C형 간염바이러스가 보유한 증식효소를 억제하는 치료제를 찾아냈다.
동물실험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돼 2004년에 임상 1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