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돈키호테의 주인공은 돈키호테가 아니다.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이 주인공이다. 원작에선 돈키호테의 무용담이 기둥이 되지만 발레에선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과 결혼이 중심이 된다. 국립발레단이 자신있게 선보이는 발레 "돈키호테"가 28일부터 7월 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는 오빠부대를 몰고다니는 발레리노 이원국과 루마니아의 스타 코리나 드미트레스큐,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입단을 앞두고 있는 김지영과 신예 이원철,일본 아사히 신문이 극찬한 김주원,장운규 3커플이 번갈아 출연한다." 코리나 드리트레스큐는 부카레스트 국립오페라 발레의 주역겸 베오그라드 종신 스타무용수이기도 하다. 코리나는 1995년 함께 공연했던 이원국의 추천으로 한국에 처음 왔다. 선이 곱고 테크닉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국립발레단은 3막짜리 작품을 2막 6장으로 바꾸어 속도감있는 무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유럽에서 활동중인 의상디자이너 제롬 캐플랑과 조명디자이너 베르나르 이브를 초청,어느 때보다 세련된 무대를 준비중이다. 캐플랑은 2001년 중국 베이징발레단이 장이모우의 영화 "홍등"을 발레화할 당시 의상을 맡았었다. 2000년에는 한국 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베르나르 이브 또한 라 스칼라,메트로폴리탄을 무대로 활동해온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다. 발레 돈키호테에는 붉은 망토를 휘날리는 투우사의 춤,탬버린과 캐스터네츠를 두드리는 여인들의 춤 등 스페인 풍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춤이 많다. 볼레로,판당고,큐피드 춤도 마찬가지다. 2막의 키트리와 바질의 춤,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그랑파는 특히 유명하다. 집시들의 춤,숲속 요정의 춤도 화려하다. (02)1588-7890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