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신약개발이다] '제일제당' .. 年매출 100억원 제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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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제약사업부는 연간 매출 2천억원대를 올리면서 국내 제약업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1천7백50억원)보다 23% 늘어난 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제약업계 5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2천2백억원, 내년에는 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분야로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국내 1위의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한다는게 목표다.
제일제당 제약사업부는 1984년 발효 합성기술을 바탕으로 B형간염백신 헤팍신-B 개발을 성공시키면서 제약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유전자 재조합 인터페론인 알파페론 개발에 이어 최근에는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제인 에포카인 개발에도 성공했다.
세파계 항생제 원료인 7-ACA의 경우 세계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992년에는 헤팍신-B와 7-ACA 등의 수출로 국내 제약업계 수출 1위 업체로 부상한데 이어 95년엔 업계 최초로 수출 1억달러 달성을 이룩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첨단 의약품 및 바이오제품 연구개발에 5백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신약개발 부문에는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글로벌화와 국내 신규사업 분야 진출을 위해 3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공동 개발한 A,B형 간염백신에 대한 국내외 임상 3상 실시와 지속기간을 늘린 차세대 빈혈치료제(EPO)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국내사업 강화를 위해 전문치료제 판매 증대와 백신, 수액제 등 기초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나갈 예정이다.
특히 백신과 7-ACA 등 고부가가치 원료사업에 주력하면서 전문치료제 개발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국내에서 임상 2상을 마친 녹농균백신과 미국에서 조만간 임상시험이 끝나게 될 신일본 뇌염백신을 미국에 기술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제일제당은 단일품목으로 연간 매출 1백억원대를 달성하는 제품을 올해 말까지 7개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혈제인 에포카인(1백50억원), 항생제인 싸이톱신(1백20억원), 당뇨병치료제인 베이슨(1백20억원), 기초수액제(2백50억원), 뇌수막염백신인 악티브(1백억원), 숙취해소 드링크제품인 컨디션(2백50억원) 등이다.
제일제당 제약사업부는 네덜란드 옥토플러스, 영국 옥스퍼드대 등 10여개 해외 선진연구기관과 제휴를 맺고 글로벌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현지법인 CJ파마를 통해 미국 및 유럽의 최신 의약품과 기술 도입을 추진중이다.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수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일제당의 국내 연구개발(R&D)은 이천에 있는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종합기술원에는 중앙연구소를 비롯 제약연구소 바이오연구소 약리분석연구팀이 유기적인 연구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할 수 있는 백신 개발, 생체기능을 조절하는 생리활성물질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중이다.
또 제약연구소는 생리활성물질 연구, 백신 연구, 합성 연구, 발효원료의약 연구, 제형 연구 등 기초연구를 통해 단기간에 상용화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생리활성 연구분야에서 인터페론과, 빈혈치료제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은 제약연구소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