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04원선 강보합권, "1,200원 하향 시도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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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의 폭락세는 일단 연장되지 않고 조심스레 눈치를 보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 2위의 장거리전화회사인 월드컴의 회계부정 여파로 약세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120엔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아래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나 일본과 한국 정부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다. 개입이 없다면 장중 1,200원 지지력을 시험하기 위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오른 1,204.80원을 나타내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 1,202.5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207.50원/1,208.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10원 높은 1,204.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05.00원까지 올라선 뒤 1,204원선의 강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락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파는 쪽이 급하기 때문에 네고물량도 오늘쯤에는 나올 것 같다"며 "달러/엔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으며 신용등급 상향은 이미 나왔던 소식이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의 개입이 없다면 1,200원 하향을 시도할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197∼1,205원으로 보고 있으며 달러화 약세와 정부 개입간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0.10엔으로 전날 뉴욕종가의 보합권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120엔 붕괴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이 이날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추가 개입을 시사, 경계감도 배여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와 공동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재무성은 밝혔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한때 118.98엔까지 떨어지는 등 120.06엔으로 마감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8억원, 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한편, 국가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두단계 상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