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는 지난 97년 국내 재보험시장의 전면 개방에도 불구하고 7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지난 99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2001년엔 전년대비 1백4% 증가한 8백61억원에 달했다. 이는 구조조정과 국제 재보험시장의 요율인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9·11테러사태 이후 대규모 손실을 입은 국제 재보험사들이 인수기준을 강화하고 요율을 크게 인상함에 따라 국내 재보험물건의 보험료율도 30% 이상 상승하고 있다. 보험물건의 상당부분이 해외에 다시 보험을 들고 있지만 코리안리의 보유분도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국제 재보험시장의 경색이 오히려 경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수정 ROE(자기자본비율)는 20.7%에 달했다. 이러한 높은 ROE가 지속될 수 있는가는 국제 재보험시장의 요율인상이 지속되는가에 달려 있다. 경험적으로 볼 때 국제 재보험시장의 사이클은 통상 3∼5년 주기로 움직여 실적호전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백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