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컨소시엄이 대한생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부는 그러나 한화가 최종인수자로 결정된 뒤에라도 일정한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요구키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한화컨소시엄을 대한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예보는 조만간 각종 조건을 담은 제안서를 한화에 보낼 예정이며 한화는 컨소시엄 파트너인 일본 오릭스사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공자위는 제안서에서 한화에 대해 현재 2백30%인 부채비율을 3년 내에 2백% 이하로 낮추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또 예금보험공사가 대한생명 보유지분(49%)에 비례해 이사 선임권을 갖고 대한생명의 자금이 한화 등 대주주에 부당하게 지원되지 못하도록 차단벽(fire wall)을 설치한다는 조건도 달기로 했다. 가격 문제와 관련, 강금식 위원장은 "대한생명의 기업가치 상승분을 반영하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