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7일 김성환씨가 검찰 고위간부에게 내.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비리사건 3건과 관련,당시 수사검사 등 검찰 관계자 2-3명에게 소환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지검 등 3개 지검 사건기록 검토를 마치고 오늘중 1차 소환대상자 2-3명을 선정, 주말께부터 소환할 방침"이라며 "당시 수사관계자들의 혐의가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소환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수사관계자를 상대로 당시 피의자를 불구속기소하거나 내사종결하게 된 경위와 사건처리 과정에 지휘부의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 김성환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홍업씨가 S판지 유모 부사장으로부터 모범납세자 포상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 국세청 실무자 2명을 소환해 고위간부로부터 지시를 받고 S판지를 포상 대상자로 결정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홍업씨 지시로 거액을 세탁한 김병호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을 3일째불러 돈 세탁 경위와 홍업씨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자금의 출처 및 사용처, 국정원 관련 메모 작성 경위 등을 추궁중이다. 검찰은 김 전실장으로부터 `국정원 5억' 등의 메모와 관련해 본인이 직접 자금거래내역 등을 기록한 자료를 임의제출받아 홍업씨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수사정보 누설의혹과 관련, 내주중 김 고검장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준 당시 수사관계자들을 김 고검장과 함께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