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 수급구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통계를 인용,내년에는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소비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는 올해 중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세계최대 석유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에 따르면 중국의 올 4∼6월 중 하루 석유소비량은 5백1만배럴을 기록,일본(4백87만배럴)을 처음으로 능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2003년에는 중국의 석유소비량이 일본을 완전히 뛰어 넘을 것이 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석유메이저 BP도 "중국의 석유소비가 지난 10년동안 2배이상 증가한 반면 일본은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IEA의 전망에 동의했다. IEA는 또 러시아가 지난 5월 하루 7백44만배럴의 원유를 생산,사우디아라비아(7백17만배럴)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유전개발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전체기준으로 원유생산량이 사우디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