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표정] 멕시코 "참가국, 한국팀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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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주요 일간지들이 잇따라 한국의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력 일간 엑셀시오르는 27일(현지시간)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제하의 칼럼 기사를 통해 "한국-독일간 준결승전은 비록 독일의 승리로 끝났으나 한국팀은 그동안의 결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며 이번 월드컵 참가국들은 한국팀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멕시코나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전통 축구강국들은 한국의 날씨와 음식,심판의 오심 등을 조별리그전 또는 8강 탈락의 변으로 늘어놓고 있다"며 "이들은 한국팀의 승승장구에 대해 질투한 나머지 엉뚱한 변명을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유력 일간 노베다데스는 "공동 개최국인 한·일 양국을 비교하자면 운영 측면에선 대등했지만 열기와 분위기 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축구 돌풍이 이번 월드컵대회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27일(현지시간) '준결승전 이후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과학적인 히딩크호(號)가 예상을 뒤엎고 세계 최강의 멤버가 됐다"며 "히딩크팀의 업적을 이제 다른 감독이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히딩크에 비견될 만한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다며 "현 축구 수준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이 이번 대도약을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르 피가로는 "축구 인구가 적고 프로축구 구단이 10여개밖에 되지 않는 한국에서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축구 발전과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경제월드컵 우승은 잉글랜드(?)' 영국의 BBC는 돈벌이로만 월드컵 정상을 가린다면 잉글랜드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다국적 회계법인 딜로이트 투시(D&T) 스포츠사가 2000∼2001시즌 유럽의 1부리그 축구클럽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해 우승의 꿈을 접었지만 유럽 클럽들의 수익률 순위에서는 24%를 기록,이탈리아(17%)와 스페인(14%) 독일(1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