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6:43
수정2006.04.02 16:45
현 주가수준에서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과의 합병이 성사되기 어려워짐에 따라 시장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합병이 결렬된 후 재추진된다 하더라도 주식매수청구가격이 하향 조정될 수 밖에 없어 합병계획을 믿고 주가가 떨어져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은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8일 거래소에서 굿모닝증권 주가는 전일보다 1.41%오른 5천7백6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식매수청구가격인 6천6백17원이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인 7월8일까지 14% 이상 오르지 않는 한 기존 주주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합병결렬을 의미하게 된다.
굿모닝증권은 지난 27일 임시주총에서 합병반대 매수청구권 비율이 총발행주식의 35% 이내일 때만 합병을 승인키로 했다.
합병에 반대하는 매수청구권이 모두 행사될 경우 약6천억원의 자금이 소요되고 이렇게 되면 굿모닝증권의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금융감독원 기준인 1백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까지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는 총주식수의 48.6%를 점하고 있다.
우리증권 이승주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이라면 합병의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결렬된다고 해도 곧바로 재추진되겠지만 이 때는 주식매수청구가격이 6천6백17원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그 동안 굿모닝증권 주가가 매수청구가격을 밑도는 과정에서 합병계획을 믿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는 손실발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굿모닝증권과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는 주주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합병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에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조정계획은 전혀없다"고 말함으로써 합병이 계획대로 추진될 것임을 나타낸 바 있기 때문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