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사 부탁받고 TPI株 70억매입"..포스코 劉회장 불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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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서우정)는 28일 유상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4월 포스코 계열사와 협력사를 통해 타이거풀스(TPI) 주식 20만주를 시가보다 비싼 70억원에 매입토록 지시한 것은 광주·전남 지역 인사들로부터 해태 타이거즈 야구단을 인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타이거풀스가 이를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유 회장과 김용운 포스코 부사장을 배임 등 혐의로 28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회장은 지난해 3월 광주시장과 전남·광주 지역 지역구 의원,정부 관계자로부터 부도 상태에 있던 해태 타이거즈 야구단 인수 제의를 받고 고민하던 중 타이거풀스가 해태 야구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씨를 직접 만나 상의한 뒤 인수자금 지원 명목으로 주식 20만주를 주당 3만5천원에 매입토록 지시했다.
당시 타이거풀스의 주가는 주당 2만원 수준이었다.
검찰은 최규선씨가 재작년 12월 조용경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사무실에서 만나 광양제철소 견학을 요청한 뒤 작년 7월30일 악천후로 견학이 취소되자 포스코 영빈관에서 유 회장 부부와 홍걸씨 부부,김희완 최규선 조용경씨 등이 함께 만났다고 말했다.
홍걸씨는 당시 유 회장에게 벤처회사 설립 추진을 위해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청와대 선물용 액자를 유 회장에게 건넸다고 검찰은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