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25분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3마일,연평도 서쪽 14마일 부근에서 남북 해군간 교전이 발생했다. 이번 교전으로 우리 해군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19명이 부상했다. 우리 고속정 1척도 침몰됐다.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벌어지기는 99년 6월 연평해전이후 3년만이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군 구조헬기로 연평도에서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북한측 경비정 1척도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관측됐으나 인명 및 함정피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오전 11시를 기해 전군에 경계강화령을 시달했다. 유엔사령부는 북한측에 장성급 회담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날 교전으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협력 분위기를 보였던 남북관계는 교전책임 문제를 둘러싸고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와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4분께 북한 경비정 2척이 각각 NLL을 넘어 서해 연평도 서쪽 14마일과 7마일 부근에 나타나 2대씩으로 구성된 우리 해군 고속정 편대가 각각 현장에 출동,"NLL을 넘었으니 빨리 북쪽으로 돌아가라"고 수차례 경고방송을 했다. 그러나 북한 경비정중 1척이 이에 응하지 않고 선제사격을 가해 우리 해군 고속정이 즉각 대응사격을 하는 등 20여분간 간헐적인 교전이 이뤄졌다. 북 경비정의 선제사격으로 우리 고속정 1척이 조타실을 맞았으며 우리측 고속정 2척도 즉각 대응사격에 나섰고 인근에 있던 고속정 편대가 증원됐다. 북 경비정은 오전10시50분께 사격을 계속 가하면서 NLL을 넘어 북상했고 10시56분 상황이 종료됐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