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월드컵 4강 신화, 우정의 축제로 잘 마무리했다" 29일 태극 전사와 투르크 전사의 맞대결에서 한국팀이 아쉽게 졌지만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대표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또 축포 700발이 한밭 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으며 우정으로 마무리된 세계속의 축구 대제전을 축하했다. 이날 월드컵 대전경기장과 서대전 시민광장, 엑스포 남문광장, 으능정이 거리 등에서 열띤 거리응원을 벌인 한밭 시민 6만여명은 종료 휘슬과 함께 일제히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으나 곧이어 힘차게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또 거리에서 열띤 응원을 벌이던 시민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와 대학가 등으로 몰려가 지난 한달간 뜨겁게 달아올랐던 감격의 순간들을 맥주와 함께 식히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김진경(22.여.대학생)씨는 "너무 아쉽고 안타깝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태극 전사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월드컵 4강의 신화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세계속의 한국 축구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도 천안 종합운동장, 공주 금강둔치, 보령 대천해수욕장 등 30여곳에서 대형 스크린 등을 지켜보던 10만여명의 시민들은 아쉬움 속에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등을 외치며 마음을 추수렸다. 또 충북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과 망골 공원, 충주 종합운동장, 옥천 관성회관 야외공연장 등에 모인 시민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지만 격려의 박수소리는 그칠 줄 몰랐다. 한편 이날 거리응원 과정에서 장 모(45.대전시 중구 목동)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일부 사고가 있었으나 큰 사고없이 질서정연하게 마무리됐다. 경찰은 시내 주요 유흥가 등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해 음주소란, 차량 트렁크 탑승, 음주운전 등 위험한 뒤풀이 행사를 밤새 계도할 계획이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