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에서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브라질은 결승전에서 만난 독일에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들의 관심사도 브라질의 `3R 편대'가 독일의 철벽 골키퍼 올리버 칸을 상대로몇골이나 넣을 수 있을까에 몰려있을 정도다. 하지만 30일 독일과의 결승전을 앞둔 브라질에게도 불안한 구석이 있다. 바로 호케 주니오르-에드미우손-루시오로 이뤄진 스리백이 독일의 위력적인 공중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느냐는 것. 왜냐하면 독일의 최고 무기는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공을 스트라이커미로슬라프 클로세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는 것인 반면, 브라질 수비진은 공중볼 싸움에 유난히 약한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으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지만 그도 "독일은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공중 공격이무서운 강팀"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질 수비는 뛰어난 개인기로 상대의 땅볼 패스를 차단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공중 공격에는 취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독일과 비슷하게 탄탄한 체력과 큰 키를 이용한 공중 공격을 주무기로 삼는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브라질 수비진은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었다. 브라질 스리백이 요주의 대상으로 삼는 대상은 조별리그에서 얻은 5골을 모두머리로만 만들어내 `골든 헤드'라는 별명을 얻은 클로세. 비록 결승토너먼트에서는 골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클로세는 공중볼 다툼에서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어 독일 축구를 잘 아는 루시우는 "독일이 결승까지 올라올 줄 알았다"면서 "독일의 공중 공격이 뛰어나지만 우리 수비진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에드미우손도 "독일이 강한 체력과 뛰어난 헤딩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수비가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요코하마=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