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결산] (떠오른 스타) '히딩크 3인방' 빅리거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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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라는 대업을 달성한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걸출한 새내기 스타들을 대거 배출했다.
그중에서도 김남일 박지성 송종국 등 '히딩크 사단' 3인방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최근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 유럽 클럽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 '더벅머리의 악바리' 박지성 =21세로 한국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
1m75, 70㎏.
운동선수치곤 상대적으로 빈약한 몸매에 아직 수줍은 소년티를 못벗었다.
하지만 플레이만큼은 경탄스러울 정도다.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는 개인기와 유연한 드리블, 그리고 폭발적인 슈팅….
오른쪽 윙포워드로서 흠잡을데가 없다는 평가를 듣는 그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확실하게 '뜬 샛별'이다.
'강철체력'과 '악바리근성'으로 무장된 그는 경기마다 '일취월장'하고 있어 4년후가 가장 기대되는 선수중 하나다.
◆ '포스트 유상철' 송종국 =확실한 수비능력은 물론 강인한 체력과 통쾌한 중거리슛, 정확한 패스를 고루 지닌 그는 수비와 미드필더 어느 포지션에서도 제몫을 해내는 '멀티플레이어'의 선두주자다.
그래서 한국팀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로 꼽히는 유상철의 대를 잇는 '꿈나무'로 평가받고 있다.
7경기에서 한 차례도 교체되지 않고 6백87분간 그라운드를 누벼 '세계 최고의 철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 30일의 3,4위전에서는 경기종료 직전 두번째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 '진공청소기' 김남일 =히딩크 감독의 걸작품중 하나로 꼽히는 그는 압박축구가 세계 최정상급인 한국축구에 없어서는 안될 스타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수비의 1차 저지선이자 공격의 시발점.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기반으로 한 몸싸움과 강한 압박능력이 요구된다.
김남일은 이런 능력은 물론이고 한번 상대를 마크하면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찰거머리 근성'으로 이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라는 네덜란드의 에드가 다비즈보다 뛰어나다는 찬사까지 얻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