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의 불안감이 증시를 압박하고 있지만 주요 상장 및 등록기업의 2분기 실적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호조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1분기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됐지만 절대 액수(10조2천7백80억원)는 1분기(10조9천3백18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3천7백67억원에 달해 증가율뿐만 아니라 절대 액수로도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분기에 전년동기보다 20.1% 증가한 9조6천3백46억원의 매출액과 2백14.1% 늘어난 1조8천8백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3분기에는 2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9조8천4백44억원의 매출액과 1조8천8백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 거래소 기업 =2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삼보컴퓨터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2분기에 전년동기보다 9백35% 증가한 1백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삼영전자 삼환기업 삼성전자 한솔제지 기아자동차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2백%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기 디아이 대한항공 등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서울도시가스는 적자전환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하이닉스반도체 이스텔 등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LG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매출액 증가율 1위는 미래산업(1백60%)이 차지했다. 그러나 영업손익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SKC는 신규사업인 통신단말기 부문의 호조로 매출액이 98%, 영업이익이 1백31%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 코스닥 기업 =CJ39쇼핑과 LG홈쇼핑의 실적이 눈부시다. CJ39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백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고 LG홈쇼핑은 1백3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디지탈텍(1백32%) 비트컴퓨터(1백17%) 동양시스템즈(1백9%) 모디아(1백5%) 한빛아이앤비(1백%) 등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웰링크 윌텍정보통신 텔슨전자 청람디지탈 다음 엔씨소프트 쌍용정보통신 인성정보 쎄라텍 등은 2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네트 핸디소프트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텔슨전자는 2분기에 5백79% 늘어난 8백89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매출액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윌텍정보통신(1백86%) 웰링크(1백62%) 다음(1백57%) 다산인터네트(1백9%) 등도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진 기업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