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전망] '금리' .. 6~7%대까지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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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7월중 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가 연 6%대 초반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발(發) 금융불안으로 달러 가치가 폭락하면서 국내에선 환율효과로 물가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때문에 한국은행이 경기과열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인 콜금리 인상 필요성은 상당부분 희석됐다.
그러나 올해 6~7%대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시장금리는 서서히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정부가 하반기에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키로 해 시장금리가 7%를 넘어 크게 뛰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콜금리가 관건=박승 한은 총재는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반기 물가압력이 거셀 것"이라며 콜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 원자재 가격이 올라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금리인상이라는 선제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콜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이다.
당초 한은은 7,8월께 콜금리 인상을 검토했으나 미국경제 불안으로 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정한영 금융연구원 경제동향팀장은 "적어도 미국의 작년 9.11 테러 이전 수준(연 4.50%)으로 콜금리를 되돌려 놓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만간 상승기조=최근의 금리 하락에는 심리적 영향이 컸다.
채권시장에선 국내외 주가폭락과 미국경제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작년 경기침체기 때와 비슷한 강세장(금리하락세)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국내외 경기추이를 보아가며 콜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있다.
장태민 동양증권 리서치팀 차장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춰 국고채(3년만기) 금리가 연 5.5%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렵다"며 "금리는 7월 중순 이후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춘수 조흥은행 팀장은 하반기 시장금리를 평균 연 6.8~7.0%선으로 점쳤다.
현 금리 수준을 바닥권으로 볼때 한은의 콜금리 인상폭은 0.5%포인트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석철 제일선물 과장은 "시장금리는 하반기 콜금리 인상을 계기로 8%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