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가 다시 살아나며 인터넷 채용정보 제공업체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경기 개선에도 정작 기업들의 요구는 점점 다양화.세분화되고 있어 채용여건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예전처럼 단순히 많은 기업의 채용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채용정보 제공업체들은 기업과 구직자들에게 믿을 수 있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정보를 발굴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크루트(www.incruit.com) 지난 98년 6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 채용 사이트를 개발했다. 온라인 채용대행시스템(RASP)이 바로 그것.이 시스템은 모집공고에서부터 온라인 원서접수,서류심사,합격발표,인재 적성검사,합격여부 이메일 발송,데이터베이스 저장 등 최종 면접을 제외한 채용업무의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2002년 6월 현재 인크루트를 통해 사원을 채용하고 있는 회원사는 8만7천개에 달한다. 2001년말(3만2천2백52개)에 비해 1백69%늘어난 것.채용공고수도 기업회원 증가와 함께 상승추세다. 2001년 한해동안 6만2백21건으로 전년보다 1백10% 늘었다. 스카우트(www.scout.co.kr) 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1백10만의 개인 회원과 10만여의 기업회원을 갖고 있다. 스카우트는 게재하는 채용공고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심사를 통해 구직자들이 믿고 지원할 수 있는 것만 선정된다. 또 불량기업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며 신고된 기업은 확인을 통해 채용공고에서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실제 스카우트가 제공하는 채용정보는 자사 사이트뿐만 아니라 뉴스 전문 채널인 YTN 및 주요 일간지 및 경제지 등을 통해 배포되고 있다. 스카우트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네티즌들의 참여공간인 커뮤니티.여기엔 "면접을 다녀와서" "내 직업을 이야기한다" "궁금한 건 못참아"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 지난 98년 9월부터 취업 메타 디렉토리 검색서비스를 시작했다. 6월 현재 기업회원수가 23만8천개로 국내 인터넷 채용 업체중 가장 많은 기업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개인회원도 74만5천명에 달하며 하루 방문자수만 30만명이 넘는다. 특히 지난 5월엔 한국능률협회에서 주최한 "2002 대한민국 웹사이트 인증"에서 구인구직분야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잡코리아는 업종.직종별로 상세 업무,직무 분야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키워드 라이브러리"를 적용,원하는 취업정보를 보다 빠른 시간에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잡이스(www.jobis.co.kr) 지난 88년 취업정보지를 발행하며 시작했다. 비록 온라인 업계에 뛰어든 것이 97년부터로 다소 늦었지만 14년 이상 축적된 오프라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업체들을 따라붙고 있다. 잡이스가 보유한 개인회원수는 32만명이며 기업회원수는 13만개사다. 매일 2백50건 이상의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55일간 제2회 온라인 아르바이트 채용박람회를 실시한다. 이같은 성장세는 실적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유료 온라인채용정보서비스를 시작한후 현재 온라인 부문의 월매출액은 전체 1억5천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15%에 달한다. 잡링크(www.joblink.co.kr) 지난 94년 디피아이(구 노루표대한페인트잉크)의 전산부문 부서가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2000년부터 IT(정보기술)업종 기업에 대한 구인.구직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이 회사는 작년부터 전 업종으로 서비스를 확산하며 성장했다. 지금 이 회사가 갖고 있는 기업회원과 개인회원은 각각 7만개사와 73만명이다. 잡링크의 장점은 단지 많은 정보수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기업과 구직자간 양방향 맞춤서비스가 이 회사의 특징이다. 희망연봉 업종 직위 등 조건을 설정하면 회사마다 지원가능 불일치 등의 결과가 나와 구직자가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