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컨벤션 전문업체인 EXCO대구와 부산의 BEXCO는 국내외 대형 행사 유치에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CO대구는 지난 2001년 4월19일 BEXCO보다 한 달 정도 앞서 설립되면서 대구국제광학전과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여는 등 지역 특화산업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모두 61회의 전시 컨벤션과 국내 및 국제회의 3백18회를 열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전시회 39개와 컨벤션 1백회,5백차례의 회의를 열어 모두 84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에 맞서 BEXCO는 개장행사인 부산국제모터쇼를 비롯 세계적 행사로 꼽히는 월드컵 조추첨 행사 유치에 성공하는 등 개장 이후 1년 동안 2백70건의 행사를 열었다. BEXCO 전시장은 오는 9월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메인 프레스센터로도 사용된다. 지난해 76억9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8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측은 국제대회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CO대구는 내년 4월 한.일경제인대회에 이어 6월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대구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세계문학제 유치 등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백창곤 사장은 "국제대회들을 통해 대구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EXCO도 내년에 부산국제철도물류전, 제2회 부산국제모터쇼 등에 이어 2004년 국제전기통신연합회의, 2007년 아시아태평양 난학회 총회 개최 등을 확정했다. BEXCO 정해수 사장은 "항만물류전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전시회를 개최하고 국제적인 전시 컨벤션 업체와의 공동사업개발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신경원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