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홍명보가 영국 로이터통신이 선정한 2002 한·일 월드컵 '베스트 11'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또 안정환은 AFP가 선정한 '베스트10'에 들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LA타임스는 한국을 베스트 팀으로,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이탈리아전을 가장 멋진 승부로 각각 선정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홍명보가 로이터통신이 선정한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베스트 11'(드림팀)에 뽑혔다. 이로써 홍명보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 선정 올스타로 뽑힌 데 이어 로이터통신의 베스트 11까지 차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로 도약했다. 로이터통신은 홍명보 외에 카푸(브라질),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알파이 외잘란(터키)을 이번 월드컵 최고 수비수로 꼽았다. 또 미드필더로는 호나우디뉴(브라질),칼릴루 파디가(세네갈),미하엘 발라크(독일),하산 샤슈(터키)를,공격수로는 24년 만에 '마의 6골' 벽을 허문 이번 대회 득점왕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이상 브라질)를 선정했다. 골키퍼 자리는 야신상 수상자인 올리버 칸(독일)에게 돌아갔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달 30일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축구사 최대 이변이 속출했다며 한국과 터키의 4강 진출과 미국 세네갈의 8강 진출을 예로 들었다. 이 신문은 결승전과 3·4위전을 제외한 지금까지의 경기를 토대로 가장 인상적인 순간,최고의 명승부,최상의 경기장 등의 순위를 매기고 최고의 골로 브라질의 에디미우손이 코스타리카전에서 성공시킨 오버헤드킥을 꼽았으며 박지성과 안정환이 포르투갈전과 이탈리아전에서 각각 기록한 결승골 등을 '훌륭한 골'로 선정했다. 또 한국-이탈리아전을 최고의 명승부로 뽑았다. 신문은 이어 가장 훌륭한 경기장으로 제주도 서귀포 경기장을 꼽았으며 김치 부적과 한국 응원단 붉은 악마의 T셔츠 등을 최상의 기념품으로 제시했다. ○…안정환(26)이 프랑스 AFP통신이 선정한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10명의 스타'에 뽑혔다. AFP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을 통산 5회 우승으로 이끈 호나우두와 호나우디뉴,그리고 야신상 수상자 올리버 칸(독일) 등 대회를 빛낸 10명의 스타를 발표했다. 이 중에는 미국전에서 극적인 동점골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골든골을 터뜨린 한국의 안정환이 포함돼 있다. AFP가 선정한 10명의 스타는 그밖에 미하엘 발라크(독일),하산 샤슈(터키),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엘하지 디우프(세네갈),클라우디오 레이나(미국),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 등이다. ○…미국 서부지역 유력지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지난달 30일자 칼럼에서 아시아 국가로 월드컵 첫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과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킨 세네갈을 최우수팀에 선정했다. 부문별 수상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베스트 팀=한국이 결승까지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비기거나 1-0으로 지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포르투갈전에서 스포츠 정신을 발휘,전력 질주해 1-0으로 이김으로써 우리(미국)가 한국에 바랐던 대로 해줬다. 세네갈은 월드컵에 첫 출전해 8강에 오르면서 강자로 부상했다. △최악의 팀=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베스트 골=세네갈 살리프 디아오의 덴마크전 동점골. △베스트 골 세리모니=나이지리아의 줄리어스 아가호와의 스웨덴전 득점 후 6회 연속 텀블링. △베스트 게임=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최악의 게임=독일과 파라과이의 16강전. △가장 추악한 팀=이탈리아(크로아티아에 패하자 음모론을 제기하고 한국에 지자 안정환 소속 구단인 페루자 구단주가 '해고' 등의 극언을 서슴지 않음) △베스트 유니폼=스페인 △최우수선수=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