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일 아파트들이 청약접수(4일)를 앞두고 지난주 말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개장했지만 기대와 달리 분위기는 썰렁했다. 문을 열기만 하면 인파로 북적대던 이전의 동시분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업계는 월드컵 3·4위전 및 결승전,북한의 서해 도발,연휴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6차 동시분양의 최대 관심 단지인 서초구 방배동 동부센트레빌 견본주택의 경우 그나마 내방객수가 눈에 띄는 정도였다. 1천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아 체면치레는 했지만 이전의 인기 단지 모델하우스 개관일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관심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분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센트레빌을 제외한 대부분의 단지는 내방객수가 1백명 남짓에 불과했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에 마련된 양천구 신정동 롯데와 대성산업의 모델하우스도 한산했다. 롯데 모델하우스에서는 5차 동시분양 때 선보인 목동 롯데낙천대의 당첨자 계약이 진행되고 있어 다소 복잡했지만 3층에 마련된 신정동 롯데낙천대를 찾는 내방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대성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분양 비수기라 그런지 모델하우스를 찾는 이들이 크게 감소했다"며 "지역 실수요자들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등촌동 다울,신월동 대주,목동 동구 등도 소수의 지역 주민 내방에 만족해야 했다. 이 업체들은 분양 비수기인 데다 단지 규모도 적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