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5개 업체가 월드컵 마케팅에 쏟아부은 비용은 1백83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팀의 16강 진출 기원,8강 기원,4강 축하 등의 명목으로 구매고객에게 적립금과 경품을 지급한 결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홈쇼핑업체로는 가장 많은 1백50억원을 월드컵 판촉에 쏟아부었고 LG홈쇼핑은 20억원,CJ39쇼핑은 8억원,우리홈쇼핑은 4억6천만원,농수산TV는 1억5천만원을 월드컵 이벤트에 투입했다. 구매금액의 50%를 적립해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벌였던 현대홈쇼핑의 경우 적립금이 1백46억원이나 됐고 BMW 승용차를 비롯한 경품 비용도 3억원에 달했다. 회사측은 "적립금 중 판매 이익금과 재구매에 따른 수익 등을 감안하면 실제 비용은 40억원선"이라며 "이벤트를 통해 20만 신규 고객을 확보한 만큼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LG홈쇼핑은 '8강 기원 16억 축제'를 벌여 모두 8천명의 구매고객에게 16억원의 적립금을 지급했고 당첨자 1백60명에게 29인치 TV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CJ39쇼핑은 한국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경우 2천2명에게 16만원씩 적립금을 주는 이벤트를 전개,3억2천만원을 투입했고 한국팀이 4강에 진출함에 따라 4천명에게 구매금액의 40%를 적립금으로 줬다. 우리홈쇼핑은 4강 진출 기원 및 축하 이벤트로 총 2억4천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했으며 FIFA 월드컵 기념 메달세트도 증정했다. 농수산TV는 16강 진출 축하 의미로 64명에게 1백만원씩의 현금을 지급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