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가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룩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1백년간 장기 후원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OB 관계자는 1일 "국가대표팀과 4년마다 후원 계약을 갱신해온 관행을 바꿔 1백년간 후원하는 방안을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하겠다"며 "가능하면 이달 중 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세계 스포츠 후원 사상 유례가 없는 '센추리(1백년)계약'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OB는 4년간의 후원계약을 갱신하는 내년 5월에 맞춰 1백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한축구협회가 단기보다는 장기 후원을 선호하고 있어 협의과정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OB맥주는 국가대표팀에 훈련비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연간 수억원의 현금과 맥주 등을 지원해왔으며 그 대가로 국가대표선수 3명 이상의 사진을 맥주 광고에 사용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