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할인점 사업권을 따냈다. 서울시는 지난달 26~29일 상암경기장내 수익시설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개입찰에 부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개찰에서 까르푸는 가장 높은 금액(임대기간 20년,연간 임대료 91억원)을 제시,신세계이마트 롯데마그넷을 제치고 할인점및 스포츠센터의 임대사업자로 낙찰됐다. 상암경기장 할인점의 경우 진작부터 유통업체들이 군침을 흘려온 황금상권. 입지면적이 넓고 자동차 7백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데다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상암동 일대와 서울 서북상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식음료점 4곳의 경우 (주)하늘 대형사진 2곳(3년,각각 연간 1억5백만원과 7천7백만원), (주)태경마루 E&C 2곳(3년,1억8천3백만원과 2억4천만원) 등으로 결정됐다. 식음료점 입찰에는 맥도날드 피자헛 롯데리아 등 대형 패스트푸드점을 포함한 34개 업체가 참여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5개 업체가 참여한 예식장 입찰에서는 신촌웨딩프라자(10년,연간 10억원)가 선정됐고 은행은 2개 업체가 참여해 국민은행(5년,5천1백만원)으로 각각 낙찰됐다. 근린생활시설 1곳은 씨티문고(3년,8천8백만원)가 사업권을 따냈고 1곳은 유찰됐다. 지상 1~2층에 10개의 상영관을 갖춘 복합영상관은 롯데시네마 CGV 화랑극장이 경합을 벌였으나 유찰돼 이달 중 재입찰에 부쳐진다. 상암경기장 수익시설 입찰에는 11개 시설에 63개 업체가 몰려 경쟁률이 평균 6대1에 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이 경기장 지하로 연결되는 등 영업 조건이 좋아 낙찰가가 예상가보다 크게 높았다"며 "경기장 운영 수익이 연간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수익시설은 내년 5월까지 들어선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