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의 방산업체 노드롭 그루먼은 업계 7위의 TRW를 7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노드롭 그루먼은 록히드 마틴에 이어 미국 2위 방산업체로 부상하게됐다. 지난해 1백8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노드롭은 TRW 합병으로 올해 매출이 2백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드롭은 지난 2월 59억달러에 TRW를 인수하겠다고 공개제의했으나 TRW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 노드롭은 TRW의 주당 인수가격을 당시보다 27% 높여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노드롭은 이와는 별도로 TRW의 부채 40억달러도 떠안기로 했다. 노드롭은 최근 수년간 리톤인더스트리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덩치를 배로 키워왔으며 이번 인수.합병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TRW는 노드롭에 인수되면서 우주 방위 자동차부품 부문의 혁신을 주도해온 1백1년의 역사를 마감하게됐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