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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 복원력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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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가 방향성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연속 3개월 음봉을 그리며 충분한 가격조정을 보였다는 점에서 지수복원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상승폭의 50% 조정대인 700선을 바닥권으로 확인하는 분위기. 연기금 조기 투입, 공기업 민영화 연기 등 정부의 시장방어 의지가 결합되며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그러나 주변 여건은 아직 안개속이다. 반등세를 보이던 미국증시가 1일 다시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세를 연출하며 나스닥지수가 5년래 최저치를 경신, 1,4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투자심리의 동요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말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과의 교전 불상사의 여파에도 신경이 쓰이는 상황. 또 환율불안, 기술주 모멘텀 부족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당분간 향후 장세를 낙관할 만한 요인을 찾기는 힘든 상황이기에 미국시장 흐름을 축으로 지루한 줄다리기 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 韓美 증시 바닥찾나 = 종합지수는 주중 급락하며 700선 지지 이후 강하게 반등하면서 바닥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기관 매물 둔화 등 증시를 짓눌러온 수급 우려가 서서히 해소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불안하나마 미국시장의 하방경직성 기대고 높아지는 양상이다. 최근 피치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치가 남미경제의 불안정성과 대비해 한국증시의 상대적 안정감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수급측면에서 은행 등 금융권이 6월 반기 펀드결산일을 맞아 손절매 매물을 멈추고 오히려 순매수에 나서 급매물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됐다. 6월 마지막날 펀드 기준가 올리기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 금융권이 최근 폭락을 초래한 손절매의 주도세력이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흐름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전윤철 부총리가 지난주 금요일 연기금 6,000억원의 조기투입을 준비중이라고 밝히는 등 정부의 시장 방어 의지도 강한 모습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2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매수주체로 부상한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시장이 최근 전약 후강 장세를 자주 나타내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점인식이 강화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의 연장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6일 월드컴의 대규모 회계부정으로 지난 9월 테러 지수대를 지나쳐 장중 1,400선 아래로 밀렸다가 특별한 이유없이 막판 강보합권으로 올라선 바 있어 당국이 시장붕괴를 막기위해 체계적으로 개입한 게 아니냐는 현지 관측을 낳기도 했다. 최근 소비관련 지표 악화로 더블딥(double dip)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지만 미국의 5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대비 0.6%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과거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한 풀 꺾이지만 지난 1분기 GDP확정치가 6.1%로 나타나면서 지난 99년 4분기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심리호전에는 도움이 됐다. 1일 나온 ISM제조업지수가 56.2로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밑변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달러화 약세로 미국내 투자자금이 해외로 유출되거나 국내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경우 증시 약세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월드컴에 이어 복사기제조업체 제록스가 1997~2000년 매출을 19억달러 부풀린 사실이 밝혀져 신용불안이 높아진 것도 시장에 무거운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시장 불확실성이 있지만 국내 경기는 꾸준한 회복국면을 보이며 신뢰감을 얻고 있다”며 “3분기 수출 견인력이 예상보다 낮아지겠지만 큰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여 서서히 반등모멘텀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8월경부터 수출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하반기 경기전망 낙관에 기초해 외국인이 블루칩을 사들이며 지수 700선 바닥이 확인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대세 상승기에는 3개월을 기간조정으로 끝냈다는 점도 참고할 만 하다”고 말했다. ◆ 700 지지 전망 = 미국시장의 불투명성이 걷히지 않은데다 원화강세 우려도 여전해 급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대세다. 장중 등락폭이 커지면서 700을 저점으로 한 변동성 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27일 미국시장이 낙폭과대와 기관의 반기 결산 윈도드레싱으로 상승한데 힘을 얻었지만 특별한 환경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며 “환율불안이 여전하고 펀더멘털 변화도 없어 여전히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750선 회복이 중요하며 당분간 제한적 등락세가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 매수 가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700선 바닥확인이 심리적 안정으로 이어졌고 750까지의 갭을 매꾸며 대세 꺾임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6,7월 수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8월부터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기관 선호 핵심 블루칩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7월초 옵션만기, 미국 독립기념일 테러 위협, 원화강세 등으로 장중 등락이 심할 것이며 비핵심주는 상승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지나친 하락에 대한 반발로 올랐지만 상황이 별로 변한 게 없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컴의 회계 조작으로 부도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융권 타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새로운 악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700을 바닥권으로 가격메리트가 충분해 760선까지 기술적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달러약세 등 미국 경제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추세전환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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