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폭락, 잇단 회계부정 사실의 노출, 달러화 약세 등 부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하반기의 미국 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경제분석가들은 올해 내내 미국 경제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침체로 다시 빠지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분석가 55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하반기 경제전망 조사 결과 이들은 하반기에 평균 3.5%의 경제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 상반기 성장률은 3.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말에는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연 1.75%에서 2.2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조사대상 중에서 오직 1명 만이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처럼 이코노미스트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은 저금리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고 테러응징전쟁과 감세에 따른 연방지출의 증가가 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재고도 줄었고 소비지출도 최근 몇 개월간 다소 위축되기는 했으나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의 실적과 관련해서도 조사대상 55명 중 42명이 향후 12개월간 두자리 수의 이익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명 만이 앞으로 기업실적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