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서비스 부문 무역 자유화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공식 통보했다. 모두 몇백쪽에 달하는 문서는 금융과 통신을 비롯해 수송, 에너지, 정보, 컴퓨터, 분배 및 환경 부문들을 포함하고 있다. 피터 알제이어 미 무역 부대표는 문서 전달과 관련해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몇년간 세계 서비스 시장이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할지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 담겨있다"면서 "선진 및 선발개도국은 빈국에 비해 서비스 시장을 더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빈국은 "시장 개방을 위한 협상에 임하도록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요구 사항에는 ▲서비스산업 규제절차 투명화 ▲서비스산업 라이선스 발급 및 연장절차 투명화 ▲통산사업 완전 민영화가 포함돼 있다. 또 미국 에너지 기업이 외국 해당부문 인프라에 더 쉽게 진출할 수 있어야 하며 경쟁도 더 '공정하게'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편의 경우 정부 보조금이 특송서비스 쪽에 전용돼서는 안된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WTO는 지난해 재소집된 각료회담에서 서비스 부문도 포함된 뉴라운드 무역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점에 합의한 바 있다. 알제이어 부대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하며 무역의 경우 2000년 기준으로 2천2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네바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