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유치신청국들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2일 개막될 제13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연차총회에서는 유치 신청국에 대한 실사결과보고서 등이 공개되고 유치신청국별 설명회가 열린다. 현재 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국가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폴란드, 멕시코 등 5개국으로 개최지는 오는 12월초 열리는 132차 BIE 총회에서 88개 회원국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중국에서는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이 첸리앤규(陳良宇) 신임 상하이(上海)시장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이번 BIE연차총회에 참석하며 러시아에서는 미하일 카샤노프 부총리와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이 파리를 찾았다. 탕 장관은 총회 개막을 앞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하이(上海)시야말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지로서의 능력을 이미 갖췄다고 역설했다. 탕 장관은 상하이에서 엑스포가 개최되면 기록적인 수의 관람객이 상하이를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탕 장관은 3일에는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도 1일 BIE사무국이 주최한 리셉션자리에서 지난해 모스크바시가 엑스포 유치를 신청하면서 약속했던 사항들이 이미 완수돼 가고 있다며 모스크바 개최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루즈코프 시장은 BIE 실사단의 최근 현지실사결과 모스크바가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카샤노프 부총리는 프랑스 지도자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확대문제를 논의하면서 모스크바가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파리 AFP.이타르 타스=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