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무역업체의 90% 이상이 지난 30일 폐막한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지부장 임병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관내 70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월드컵의 수출 효과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91.4%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크게 부각되는 효과로는 '국가 이미지 제고'가 87.1%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주문 증가' 8.6%, '투자유치 확대' 4.3% 등의 순이었다. 또 업체의 65.7%는 월드컵 폐막 시점부터 연말까지 수출 주문이 65.7% 더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주문량은 10-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69.5%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월드컵 개최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에 대해서는 '연내'가 48.6%나 되는 등 단기간에 특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았으며, 특히 18.6%는 거래 제의 또는 샘플 의뢰를 받는 등 직접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업체 대부분이 월드컵 이후의 특수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있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며 "이런 기대감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역기관들은 지속적인 국가 이미지 홍보와 전시회 참여 및 바이어 상담 지원, 시장개척단 파견 활성화, 수출금융 지원 확대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