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 가격이 4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하고 있다. 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전일대비 부셸(약 36ℓ)당 7.75센트(3.2%) 오른 2.512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998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지난 1년간 상승폭이 21%에 달했다. 9월물 밀 가격도 전일대비 부셸당 9.5센트(3%) 상승,지난 98년 4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11월 인도분 콩 가격은 12센트(2.4%) 오른 5.1875달러에 마감,1년간 상승폭이 17%를 넘어섰다. 국제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주생산지인 미국 중서부 일대의 고온현상으로 수확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섭씨 44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미국 3대 곡물생산지 중 한 곳인 남서부 대평원을 강타하면서 생산감소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같은 폭염이 오는 1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옥수수 등의 가격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국제 밀가격이 가뭄여파로 25% 급등했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