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북한의 무력 공격을 비난하면서 김대중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WSJ은 7월 1일자 사설에서 "지난주 서해상에서 일어났던 북한의 총격은 김정일 위원장의 자살골"이라고 비난하며 "김대중 정부는 이미 오래 전에 폐기돼야 했던 햇볕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AWSJ은 서해상의 사태로 남한 국민은 북한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북한에 유화적인 시각을 지닌 김대중 대통령조차 북한을 비난했다고 소개했다. 또 남한의 햇볕정책은 김정일 위원장이 2년 전 정상회담의 약속을 어김으로써 이미 실효성을 잃었으며 이번 사태로 무덤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AWSJ은 "일부 전문가들은 햇볕정책이 북한의 침략을 부추겼다고도 보고 있다"고 전하고 "햇볕정책이 북한의 요구만 키워왔다"고 평가했다. AWSJ은 남한 국민들도 햇볕정책이 결함이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면서 대북 강경책을 주장하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