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 3P 상승 746마감, “뉴욕충격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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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뉴욕증시 급락 충격을 흡수하고 사흘째 상승했다.
7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증시는 지난주 말 발발한 서해교전, 뉴욕증시 기술주의 폭락, 6월 수출 부진 등 연휴 기간 나온 악재를 반영하며 큰 폭 하락했으나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하며 반등했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 매수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뉴욕증시 급락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안정을 도왔다.
지난주 로스컷 매물 출회를 마친 투신 등 기관의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이 확대됐다는 소식도 수급 개선 기대감을 북돋웠다.
시장에서는 700선 저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뉴욕증시 하락을 극복하고 반등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주 수요일 급락으로 발생한 하락갭을 메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증시는 당분간 제한된 박스권 내에서 일중 변동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부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한 뉴욕증시 흐름을 감안할 때 추세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1포인트, 0.47% 높은 746.23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61.05로 0.20포인트, 0.33% 상승했다.
종합지수는 장 초반 20포인트 이상 내리기도 했으나 720선에서 지지선을 구축한 뒤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도 3% 이상 하락한 뒤 59, 60선을 차례로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은행,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등이 올랐고 철강금속, 의약, 통신, 증권,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은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관련주는 삼성전자가 3% 약세에서 2.58% 강세로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현대차, 국민은행, LG전자, 우리금융, LG카드, KTF, 하나로통신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을 비롯, KT, 한국전력, POSCO, 신한지주, 기업은행,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은 하락했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 중심으로 신임 이사진을 구성한 하이닉스는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을 채우며 30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896만주, 2조3,713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가 일찌감치 상한가에 오름에 따라 거래량은 크게 감소했으나 거래대금은 증가했다. 코스닥에서는 2조3,906만주, 7,245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친 하락종목이 840개로 상승종목 649개보다 많아 대형주 위주의 상승임을 나타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516억원, 8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각각 426억원, 4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거래소 254억원, 코스닥 5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매수를 압도하며 상승 탄력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2,412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823억원 유입됐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뉴욕증시 급락이 회계불투명성 문제 등 내부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임에 따라 전약후강 장세가 펼쳐졌다”고 말했다.
나 팀장은 “지난 수요일 급락 이전 지수를 회복하는 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수관련 우량주를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