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은 전체 매출액중 계열사간 내부매출액이 37.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대 그룹의 내부자금의존도는 7.7%로 전년의 7.4%보다 증가해 계열사간 상호의존도가 높아졌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자산규모기준 상위 12개 기업집단(계열사 633개사)의 2001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삼성.LG.현대.한진.롯데.동부)와 연결제무제표(SK.현대자동차.포스코.금호.한화.두산)를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중 계열사간 내부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32.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35.3%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4대 그룹(삼성.LG.SK.현대자동차)의 내부거래비중은 37.6%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대 그룹 가운데 4대그룹을 제외한 내부매출액비중은 13.6%에 불과했다. 또 12대 그룹의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및 자금대차를 보면 전체 단순합계부채에 대한 비중이 7.7%에 달해 전년의 7.4%에 비해 계열사간 상호의존도가 다소 증가했다. 아울러 12대 그룹의 총자산규모는 430조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줄었으며 비금융부문의 총자산은 294조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이중 4대 그룹의 총자산 규모는 302조원으로 12대 그룹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전년의 272조원(63%)보다 증가했다. 12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312%로 전년의 327%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며 비금융업의 부채비율도 196%로 전년의 226%에 비해 개선됐다. 4대 그룹도 평균부채비율이 331%로 전년의 343%에 비해 개선됐으며 비금융업은 185%로 전년의 205%보다 개선됐다. 다만 SK의 금융부문은 자본잠식된 상태다. 이밖에 12대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6.58% 였으며 비금융업은 6.34%, 금융업은 8.12%로 비금융업의 수익성이 높았다. 특히 4대그룹의 영업이익률은 7.25%(비금융업 6.97%, 금융업 8.63%)로 나머지 8개 그룹보다 훨씬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