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 "월드컵 마감, 이젠 영화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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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월드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상승 움직임에 재시동을 걸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영화.애니메이션관련업체인 대원씨앤에이홀딩스,CJ엔터테인먼트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도 7% 가까이 상승했다.
게임업체인 한빛소프트와 세고엔터테인먼트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여름성수기를 맞은 하나투어도 5% 상승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의 주가가 최근 큰폭으로 하락한데다 그동안 월드컵 열풍으로 상대적인 피해를 본 엔터테인먼트업종이 다시 관심권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일부터 실시되는 은행권 주 5일 근무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대작영화 출시 등 업체별 호재성 재료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영화.애니메이션=영화업종의 경우 월드컵으로 미루어왔던 흥행대작이 개봉됨으로써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최근 대원씨앤에이홀딩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개봉됐으며 오는 26일에는 제작비 1백억원을 투자한 CJ엔터테인먼트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흥행몰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라이터를 켜라"도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대원씨앤에이의 경우 저조한 1분기실적에 비해 2분기실적은 좋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60억원,순이익은 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월드컵 기간중 영화 관람객수가 전년동기 대비 20%가 줄었지만 3분기부터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임.여행=게임업종의 경우 기대작인 워크래프트3 출시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 가격인하 소식이 상승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2일 한빛소프트에 대해 "3일 출시예정인 워크래프트3가 주가상승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적정주가 3만3천원에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고점대비 66.1%나 하락했다.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국내가격이 세계 최저가인 24만8천원으로 인하된다는 소식도 게임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 소식으로 조이스틱 등 PS2관련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세고엔터테인먼트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PS2관련 게임을 만드는 코코엔터프라이즈도 소폭 상승했다.
여름 휴가철,방학 등 성수기를 맞은 하나투어도 강세를 보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예약이 몰리고 있다"며 "7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률이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