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월드컵 성공 개최를 지렛대 삼아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같은 계획의 중심에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자리잡고 있다. 오는 2010년 개발이 완료되는 DMC는 총 17만2천평(56만㎡) 규모로 방송 게임 영화.애니메이션 음악 원격교육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국내외 유수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88올림픽이 서울의 산업화를 전세계에 알렸다면 월드컵은 정보.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서울형 신산업'의 발전상을 국제사회에 홍보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또 현재 경의선 복원공사와 인천공항 전철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DMC가 한반도 남북은 물론 일본∼부산∼서울∼중국∼시베리아∼유럽을 연결, 환태평양경제권과 대륙경제권을 잇는 동북아시아의 중심 물류기지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MC는 개발이 완료되면 상주인구 3만명, 유동인구 40만명에 이르는 서울 서북부지역의 부도심이 될 전망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