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빔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2일(이하 현지시간) 유로권이 연말까지 인플레가 가중되지 않는 한도에서 실현할 수 있는 2.0-2.5%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ECB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그러나 "인플레가 가중될 수 있는 가능성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권 인플레 전망이 지난해 11월 ECB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렸을 때에 비해 "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석유와 식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뛰기는 했으나 이것이 결코 임금 인상의구실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독일 노조가 최근 파업하면서 임금이 평균 4% 인상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임금 인상폭을 낮추는 것이 유로권 인플레 안정의 "열쇠중 하나"라면서 ECB의 중기 인플레 목표치가 2.0%임을 거듭 상기시켰다. 그는 유로화 도입이 인플레 가중 요인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그런 면이없지 않다"면서 그러나 "유로 가치가 달러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물가 안정에기여한 측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유로권 일부 국가들이 균형 재정에 관한 앞서의 협약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국가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유로 가맹국 가운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포르투갈은 재정 적자폭이 협약 허용한도를 초과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ECB는 4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 예정이나 이번 회동에서도 금리가 유지될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관측하고 있다. ECB의 기본 금리인 레피율은 현재 3.25%다. (스트라스부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