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하락 출발 후 옆걸음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락폭 1%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지만 금리 변동은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다. 3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57%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낮은 5.71% 수익률에 거래됐다. 국채 선물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9월물은 오전 10시 52분 현재 2만2,525계약 거래되며 0.35포인트 상승한 106.37을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 하락세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의 신동준 연구원은 "정부도 최근 들어 미국 시장 불안의 악영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가 시작했다"며 "현재 미국 주식은 고평가돼 있고 국내 주식은 저평가돼 있다 해도 미국 시장과의 고리가 당분간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맥선물의 임용식 과장은 "주식시장이 힘을 못쓰자 국내에서도 안전자산인 국채로의 자금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강세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채 선물은 지난달 말 이틀 동안 조정을 무난하게 겪었기 때문에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