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강보합권 유지, "수급·재료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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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06원선의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장초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띠던 환율은 매수세 강화 등을 배경으로 1,207원선으로 올라섰다가 되밀리고 있는 형국.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들의 개입으로 단기적으로 바닥을 봤다는 인식이 강해진 상태다.
시중 물량 공급이 많지 않은 가운데 한쪽으로 크게 몰린 감은 없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변수가 없는 시장 상황을 반영, 좁은 레인지를 보고 거래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0.50원 오른 1,206.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 움직임을 따라 1,208.00∼1,211.50원을 거닐며 1,207.00/1,209.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30원 낮은 1,205.50원에 개장한 환율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면서 9시 46분경 1,205.20원까지 내려선 뒤 역외매수, 달러되사기 등으로 차츰 반등, 10시 36분경 1,207.3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고점 인식 매도세로 1,206원선으로 되밀려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바닥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1,205원선에서는 역외매수가 있었으며 달러매도(숏)플레이가 자제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단 1,207원선에서는 추격매수에 부담이 있는 가운데 1,204∼1,208원의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어제와 달리 추가 상승이 계속 막히면 장 막판 달러매수(롱)플레이가 엎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 약세와 테러 우려에도 불구, 119.85엔으로 상승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오름세를 확대, 이 시각 현재 120.13엔을 기록중이다. 고이즈미 주니치로 일본 총리는 이날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미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79억원, 5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