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 상반기 발전파업 사태의 책임을 물어 5개 발전자회사 경영진들로부터 일괄사표를 제출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주중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3일 "산자부의 지시에 따라 지난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경영진의 일괄적인 사표 제출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임원들은 지난 2월말부터 4월초까지 장기파업이 발생했던 5개 발전회사의 사장과 전무(본부장)급 등 경영진 25명이다. 한전은 또 나머지 6개 계열사의 경영진 25명으로부터도 사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취임한 강동석 한전 사장은 지난주에 신국환 산자부 장관과 만나 자회사 인사에 대한 방향과 향후 경영혁신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장관은 지난 4월 발전파업 직후 "한전의 신임 사장 선임을 계기로 문제점을 점검하고 발전회사 경영진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