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조업체들의 신규사업 출자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오히려 모(母)기업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타회사 출자와 기업가치의 관계' 보고서에서 1999∼2001년 상장 제조업체들의 투하자산수익률(본업)과 출자자산수익률(출자)을 비교한 결과, 출자 수익률이 본업보다 5∼9%포인트 낮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제조업체들은 본업에서 99년 7.2%, 2000년 9.4%, 2001년 7.0%의 수익을 냈다. 그러나 출자자산수익률은 99년 2.3%, 2000년 2.7%, 2001년 마이너스 1.6%여서 본업 수익률보다 저조했다. LG경제연구원은 출자사업이 대부분 신규사업이어서 리스크가 큰 데다 모기업의 전문성도 부족해 출자로 인해 오히려 경영성과가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출자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기대했던 성과를 못낼 경우 계속 투자하기보다는 매각 사업철수를 통해 추가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LG경제연구원은 권고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