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4강 진출을 기념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자축연이 3일 저녁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옆 원구단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4강 신화의 주역인 태극전사들과 가족,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빠짐없이 참석한 가운데 초청받은 축구원로들과 붉은악마 회원 대표, 월드컵 자원봉사자,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 등 270여명이 선전한 대표팀 선수들을 뜨겁게 격려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감격의 6월을 보낼 수 있게 된 데 대해 감사한다"며 "한국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고 이번 월드컵 최고의 팀으로 선정된 것은 국민 모두의 승리"라는 인사로 자축연을 시작했다. 또 거스 히딩크 감독은 "최근 며칠 동안 매우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같은 영광은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대표팀의 주장인 홍명보가 선수대표로 나와 국민과 축구협회 및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를 표했고 선수들은 참가자들과 함께 `붉은 악마'의 북소리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또 흥이 난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응원 구호에 맞춰 북을 두드리기도 했으며 식사가 끝난 뒤에는 연예인 공연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도 행사장 주변에는 수백명의 축구팬들이 몰려와 선수들과 히딩크 감독을 연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