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3일 홍업씨의 친구 김성환씨가 작년 1월께 신승남 전 검찰총장(당시 대검차장)에게 서울지검이 수사 중이던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의 무역금융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상황을 알려달라는 청탁을 했으며 신 전 총장이 이를 알려줬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서울지검 담당부장 등을 상대로 △신 전 총장으로부터 수사상황에 대한 문의를 받았는지 △부당한 지시를 받은 일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신 전 총장의 수사정보 누설의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이르면 주말께 신 전 총장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성환씨는 신 전 총장에게 이재관 전 부회장 선처가능성을 문의했으며 며칠뒤 신 전 총장으로부터 "이 전 부회장이 귀국해도 큰 문제가 없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김씨는 홍업씨의 대학후배 이거성씨(P프로모션 대표)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며 이씨는 일본에 가서 이 전 부회장에게 "귀국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