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경찰과 과격 이슬람 단체 하마스대원간의 충돌로 양측에서 6명이 부상했다고 현장을 취재한 AFP통신의 사진기자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팔레스타인 경찰서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팔레스타인 내부 밀고자를 처벌하라며 항의하는 하마스 대원 500여명을 향해 공포탄과 최루탄을 발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경찰 1명과 하마스 대원 5명이 부상했다. 하마스 1명은 경찰에 총을 발사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목격자들은 시위대 수가 점점 불어나면서 양측 충돌은 수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들은 2주전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헬기 공격으로 사망한 6명의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과 내통한 한 팔레스타인 밀고자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이 사람의 처형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5천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회 청사앞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아라파트 수반의 퇴진을 요구한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하면서 아라파트 수반을 대체할 인물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 운동 소속원들로 구성된 시위대들은 성명에서 "개혁은 팔레스타인 내부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도자를 선정할 자유가 있으며 누구도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선택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부시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가공할 간섭이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면서 유엔은 이를 국제협약 위반으로 규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파 <가자지구>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