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상황에서 '상처'는 사랑으로... .. 영화 '아유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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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터지 어드벤처영화 "아유레디"(감독 윤상호)는 테마파크에 온 사람들이 겪는 모험과 환상을 그렸다.
총제작비 80억원의 막대한 물량을 투입해 만든 대형세트와 컴퓨터그래픽 효과가 두드러진다.
6명의 주인공들이 사파리투어도중 곰의 습격을 피해 도망치다가 "아유레디"관에 당도한다.
그들은 이곳에서 롤러코스터처럼 몰아치는 낯선 사건들에 직면한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집어삼킬듯이 밀려오는 홍수와 수렁,까마득한 낭떨어지와 음울한 유령저택,공포의 동굴들이 내닫는다.
끔찍한 상황들은 주인공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악몽을 대변한다.
고교시절 짝사랑하던 여학생으로부터 굴욕적인 모욕을 받은 이후 냉혹한 성격을 지닌 의사(김정학),아들을 원하는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어머니의 상처가 각인돼 있는 사파리근무요원(김보경),월남전에서 전우들을 모두 잃은 황노인(안석환),자신의 가족을 갖고 싶은 고아소년,모범생과 날라리로 견원지간인 고교생 현우(이종수)와 준구(천정명) 등이다.
이들은 목숨을 건 한계상황에서 자신의 상처와 정면대결함으로써 악몽을 벗어나 사랑과 우정을 찾는다.
각 장면들은 컴퓨터그래픽으로 일관된 톤을 유지한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연기는 일관성을 잃었다.
때문에 캐릭터들의 롤러코스터에 관객들은 동승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장면과 장면간의 연결장치들도 적절하지 않다.
점프나 비약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다음상황에 진입하는지 모호하다.
각 장면의 마무새를 깔끔하게 다듬는 기본절차가 결여된 탓이다.
12일 개봉.